영화 "연의 황후"는 명백히 중국판 "엘리자베스" + "골든 에이지" 입니다. 왕인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여자의 몸으로 황후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 연비아(진혜림 분)와 왕의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일련의 권력 싸움과 반란. 그리고 그녀를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남자와 그녀에게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느끼게, 사랑을 알려주는 남자. 이어지는 전투 끝에 모든 아픔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황후가 되어 멋드러진 옷을 입고 서 있는 연비아의 모습을 보노라면, 첫 문장과 같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차이점이라면 허술할대로 허술한 이야기와 구조와 그에 기인한, 아무리 여자의 마음이 갈대라지만 제대로 갈피를 못잡고 관객마저 헛갈리게 만드는 극의 중심인 연비아의 캐릭터, 우리나라로 치면 '쌍팔년도식'이라고 불리울만한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 흐름. 또한, '이것이 대륙의 기개다.'라는 듯이 중국애들이 좋아라하는 일대 다수의 전투라는 허풍과 이번 영화에서는 특히나 어색한 와이어씬 등이 있겠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결합이 되면서 결국에는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엘리자베스"(는 너무 좋았고), "골든 에이지"(전작보다는 별로였지만 중박 이상은 되는)와는 비교할 수 조차 없는 허름한 영화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결정타는 18세기, 정확히는 1783년 처음으로 사람을 태우고 하늘로 떠올랐던 열기구를 기원전 2세기 중국에서 만들었다는 놀라운 상상력! 동북공정, 서북공정, 서남공정 등에 이어 이제는 전세계 과학기술 발전 흐름까지 바꾸어놓은려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입니다. (...영화라지만, 좀 적당히 하자.) ...그리고 연비아 역을 맡은 진혜림이 케이트 블란쳇 급의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거나 외모를 가지고(이게 포인트! 팬들에게 돌 맞으려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보통 감상기에 이런 말 안쓰는데, 왠만하면 보지 마세요.
P.S 여명과 진혜림이 내한해서 무대인사까지 했는데... 참 안됐네요.
P.S2 국내 개봉일은 오는 4월 9일입니다.
2008/03/29 - [잡동사니] - "연의 황후" 시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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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연의 황후-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돼버렸다!
Tracked from Movie rewind [2008/04/17 23:38] 삭제홍콩영화들중엔 중국의 옛날이야기가 소재인 영화가 많이 나온다. 방대한 역사에, 중국 특유의 장점인 많은 인구는 영화마저도 그러해서 출연하는 엑스트라도 인해전술로 많은 인력을 물량공세로 쏟아부어 스케일 큰 대규모 전투를 실감나게 보여주며, 거기에 또 홍콩영화의 주요장점인 무협액션을 가미한 영화들을 많이 만들어서 나름 매니아층도 형성한다. 최근엔 중국과 홍콩이 합작한 영화들도 많고 수준도 어느정도는 보장된다. 그래서 이런류의 영화를 보면 대게는 보통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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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에서 열기구가 등장하는 순간 이미 마음에서 멀어져 버린 영화...
저는 예고편은 못보고, 대충 내용만 알고 갔었는데 열기구 나오는 순간. 그 전까지의 불만들이 폭발하며,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향하더군요;;
저도 이 영화는 넘흐 실망스럽게 봤던지라 사실 리뷰라고 쓸 맘도 없다가 쓴건데 다들 느낌은 비슷하군요~
트랙백 걸어주셨길래 저도 기냥... 걸어봅니다.^^
시사회에서 여명 본걸로 위안을 삼았더랬습니다^^a
제가 보다가 만 얼마 안되는 영화중 하나입니다...캐 실망.
저도 보면서 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