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 "10,000BC"(이하 만비씨)는 "고질라"로 바닥으로 추락했다, "투머로우"로 재기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던 감독을 다시금 차디찬 바닥으로 밀어넣은 영화입니다. 밀어넣었다는 것은 사실 그다지 적합하지가 않네요. 감독이 만들었으니 스스로 걸어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맞겠네요.
영화는 인간이 맘모스를 사냥하고 살던, 옛날 옛적 선사시대의 어느 한 부족에서 시작합니다. 선사시대라면 왠지 꼭 나올듯한 주술사가 예언을 읆조리고, 그 예언의 징조가 하나하나 드러나는데, 영화는 결국 그 예언이 이루어지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들레이는 예언이 지목한 푸른 눈의 여인 에볼렛를 사랑하고, 잡혀간 그녀를 위해 산을 넘고 사막을 건너는 모험을 겪습니다. 그 과정에서 영화는 인간사회의 발전과정을 따라 가는데요, 아직도 수렵생활을 하는 들레이 부족에서 산을 넘으니 농경생활을 하는 부족이 나타나고, 또 사막을 건너니 강력한 중앙집권국가(대피라미드를 건설할 정도이니 말이죠.)가 나타납니다. 마치 국사책 맨 처음에 나오는 이야기 같죠? 이 영화는 그런 발전과정을 보여주면서도 모순을 보입니다. 문명발전단계에서 가장 떨어져 있는 들레이가 그 강력한 중앙집권국가를 그냥 한방에 무너뜨리고 말죠. 예언이 그러니까요. 이 뿐만 아니라, 영화의 모든 전개는 바로 그 예언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계속적인 우연을 그 예언으로 무마시키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영화는 제대로된 개연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야기는 뻔하고 그래서 진부하며, 한치도 예측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마지막에 가서는 피식하는, 실없는 웃음까지 나올 정도로 말이죠. 거기다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백인 들레이가 흑인부족들을 규합해서 영웅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란... 마지막에는 너무도 뻔한게 흑인과 백인의 화합과도 같은 분위기까지 연출.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를 눈 감아줄 정도로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물량을 많이 쏟아부었다는 티는 내지만 영상에서 큰 이펙트나 새로움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 물량을 자랑하려는 듯이 자주 사용되는 원경에서의 촬영이 오히려 지겹게 느껴지더군요.
예언으로 시작해 예언의 완성으로 끝나는 이 영화를 보니, 문득 한 영화가 떠오릅니다. 그렇다보니 이 영화를 한마디로 하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겁니다. "디워"나 이 영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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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0,000 BC - 디지털 (10,000 B.C.)
Tracked from 배트맨이 들려주는 이야기. 레이첼도, 알프레드도 없... [2008/03/17 17:45] 삭제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커리어를 보면 꽤 재미있었던 작품들이 보입니다. 또한 그는 상업 영화에 재능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요. 블록버스터와 CG를 사용하는 것에도 매우 능수능란한 연출자이기도 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는, 이따금씩 널뛰기를 하면서 실망스러운 작품을 내놓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신작은 안타깝게도 또 다시 시작된 그의 졸작입니다.제작사로서는 참으로 예측하기가 힘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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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0,000 BC' 예고보고 낚이지 마라
Tracked from badnom.com [2008/03/17 21:57] 삭제일렬로 행진하는 매머드, 창을 들고 뛰어가는 전사들, 사막과 설원을 넘나드는 스케일, 피라미드까지...예고에서 보여준 '10,000 BC'는 그야말로 판타지였다. 그런데... 지루한 역사적 사실따위는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다고 해도 스케일이 스토리를 관광시키는 놀라운 관경을 목격하기에 이르른다. 차라리 애들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차라리 다큐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여러번 하게 만든다. 종종 뇌가 없이 만든 할리우드식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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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확인할 길 없으니 제대로 막갔습니다.
참 난감한 영화예요^^a
ㅡㅡ;; 고질라 비긴즈인건가.. 이 양반 도대체가 종잡을 수가 없군요. 스토리 라인이야 워낙 기대를 안합니다만, 이건 볼거리조차 없다는 얘긴데.. 컹.
그나저나 도메인 구입하셨군요 ^^
단순히 이 영화만 본다치면..."디워"의 심형래 감독이나, 롤랜드 에머리히나 거의 동급 수준이에요-_-a
마침, .net 도메인을 싸게 팔기에 샀어요^^
투머로우 보며 오래하면 느는구나 했었는데 이번에 들려오는 만비씨 소식은 비웃음들 뿐이군요.

꾸준히 사이즈에 집착하면서 거대한 볼거리를 만들어내는 일관성에 나름 애정을 가지고 있는데 신작이 후지다니 - 배틀필드 어스 얘기까지 나오더군요; - 아쉽네요.
도메인 멋집니다~
더이상 사이즈로 밀어붙이기에는 한계예요^^ 다른 영화들도 다 큰 마당에..
감사합니다^^
볼까말까 고민중이었는데 걍 극장에선 안보고 나중에 한번 봐야겠어요
나중에 DVD로 보기에는 뭐한 작품이예요. 이 작품에서 여전히 강조하는 스케일을 느끼려면 극장에서 봐야하는데, 작품 자체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스케일은 크지만 알맹이가 뭔가 좀 부족한거 같아요~
롤랜드 에머리히의 특기랄까요?^^
이번에는 그 특기도 인상적이지 않고, 이야기는 한심할 정도고;;;
영화보는 내내 한숨만 나오더군요.
롤랜드 에머리히 이 양반 다시 또 시작했습니다.
이 양반 가끔씩 술 마시면서 영화 만드는 것 아닐까요?
그만의 공식으로 보았을때 다음 작품은 재미있을 것 같네요. ^^*
참 뭐랄까..지조가 있다라고 해야하나요?
Size Does Matter...
제작비가 아까운 영화 중 하나죠. 그 많은 돈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다니...흑흑;
맞트랙백 날립니다~
롤랜드 에머리히..;; 이 냥반 이제는 좀 마인드가 바껴야 할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