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리뷰] 집결호 (集結號: Assembly, 2007)

[Movie/Review]

집결호
영화 “집결호”는 1948년 중국 인민해방군과 국민당의 ‘문하전투’에서 연대의 명령으로 중요고지를 사수하던 해방군 9중대원들과 그 전투에서 살아남아 희생된 전우들의 명예를 되찾아주려 하는 9중대 중대장 구 지디의 이야기입니다.

1948년의 전쟁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영화를 보면 비슷한 시기인 2차 세계 대전 및 한국전쟁(영화에서도 구 지디가 한국전쟁에 참전하는 모습이 살짝 지나갑니다.)을 다룬 영화들이 떠오릅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밴드 오브 브라더스”, 우리나라의 “태극기 휘날리며” 등. 실제로 전투씬에 “태극기 휘날리며” 팀이 참여했다고 하더군요. 뭐, 투입된 기술이 어떻고, 얼마가 들었고, 어떤 시도를 했는가는 중요치 않고, 보이는 것으로만 말하자면 전투장면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외한) 이전 작품들이 무언가 획기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사실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점은 없습니다. 시가전, 참호에서의 전투 등에서 보이는 신선함이나 발전이 그다지 없다는 것이지요. 어차피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한명 구하자고 일개 소대인원이 뛰어드는 다소 무모한 이야기지만, 새롭게 표현해낸 전장의 모습이 모든 것을 덮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 점은 약점입니다. 노력은 했다 랄까요. 거기에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이전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보이던 일종의 미국만세적 기운을 덜어내고, 시각적인 효과는 한층 업그레이드 하면서 거기에 이야기까지 보강해서 더더욱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점을 보면 비슷한 류의 이 영화가 더더욱 쳐지게 보입니다. 영화의 전개 중 구 지디가 전우들의 명예를 찾아주려 애쓰다가 해결되는 것이 그의 노력과는 별개로 왠지 모르게 뚝딱 이루어지는 것 같다는 것에서 허술함이 느껴질 정도니까요. 거기에 더해 구 지디가 그토록 노력하는 것이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전우애를 뛰어넘은 형제애와 비슷한 감정인데, 그것이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구 지디의 모습에서 절절함이 아니라 그냥 집착만이 느껴지구요. (거기다 병원에서, 적군복을 입은 것에 대해 일종의 의심을 받는 장면에서 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전개는 구 지디의 그런 행동의 동기에 대해 석연찮은 느낌을 줍니다.) 중국영화니까 그럴테지만, 차라리 혼자 살아남은 구 지디의 고뇌와 부끄러움, 전우들에 대한 미안함, 사죄의 감정 등이 주가 되었으면 차라리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이 영화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태극기 휘날리며" 때와 같이  '중국에서 이런류 영화도 만들어 나오네.'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하네요.

이 영화를 보니 그냥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한번 더 보고 싶네요. HD-DVD로는 발매됐던데, 이제는 승자가 된 블루레이로 발매되면 사야겠어요. (이 영화의 최대장점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한번 더 보고프게 만든다는 점?!)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본 포스트에 포함된 이미지와 영상 등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모든 권리는 영화의 제작/배급사 및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rss        추천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moviestory.net/trackback/728 관련글 쓰기

  1. Subject: 집결호 (集結號, 2007)

    Tracked from Different Tastes™ Ltd. [2008/03/18 17:27]
     삭제

    ★★☆☆☆ 예전에는 중국을 중공, 인민해방군을 중공군이라고 불렀었죠. 중공군의 이미지는 주로 6.25 전쟁 당시 압록강을 꽹가리 치며 밀고 내려오는, 개떼 같은 인해전술로 대표되곤 했습니다. 그 되놈들만 아니었으면 우리는 통일된 조국에서 살고 있었을 거라고 배웠었고요. 바로 그 인민해방군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1948년 중국 내전과 한국 전쟁까지 아우르는 <집결호>을 보고 있자니 약간의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탱크를 앞세워 밀려드는 국민당의 군대는..

::: 사람과 사람의 교감! 人터넷의 첫 시작! 댓글을 달아주세요! :::

  1. BlogIcon 신어지 [2008/03/18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우들의 시체를 묻어버리고 홀로 살아남은 과정을 건너뛰면서
    구 지디가 평생 간직했어야 할 부끄러운 심정이 구체화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요. 그 보다는 죽은 자들에 대한 명예 회복 쪽에
    비중을 두는 쪽으로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 BlogIcon Stephan [2008/03/18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치적으로 봤을때도,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공산당 쪽으로 기울어가는 것도 불편하긴 했는데...그거야 미국영화들이 더하니까 그냥 눈감았다지요^^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