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닷가에 한 남자가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를 잡은 카메라를 향해 노래합니다. ‘내 얘길 들어줄 사람 누구 없나요? 나와 함께 했던 그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는 화면은 밀려오는 파도를 비추고, 그 파도 속에 앞으로 있을 이야기들이 하나둘씩 지나갑니다.
영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그 밀려드는 파도 같았던 격동의 시대, 미국의 1960년대 후반을 비틀즈의 주옥같은 노래 33곡을 통해서 들려줍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주드는 리버풀의 조선소에 일하는 청년으로 그가 미국으로 향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영화는 처음에는 주드와 그가 미국에서 만난 친구, 맥스의 여동생 루시와의 로맨스로 진행될 듯 보이나 점차 당시의 시대 상황을 비추기 시작합니다. 히피 문화, 디트로이트의 흑인 폭동, 베트남 전쟁과 반전 운동 등. 루시의 남자친구는 베트남 전쟁 중 사망, 그녀의 오빠 맥스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게 되고, 루시는 극렬반전운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주드는 정신없는 그런 현실로 발을 내딛지 못하고 거리를 둡니다. 이처럼 영화는 그 시대의 굵직한 사건들에 주인공들을 끌어들이고, 그 모습을 비틀즈의 음악으로 풀어냅니다. 비틀즈의 음악이 좋아서가 단연코 1순위이고, 뮤지컬 연출에 일가견 있는 감독 쥴리 테이머가 보여주는 다채로운 화면들, 비틀즈의 음악들을 스토리에 맞게 절묘하게 사용하는 모습은 영화에 푹 빠져들게 만듭니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맥스가 신체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펼쳐지던 장면들(엉클 샘의 모습 등)과 주드가 만들어낸, 마치 붉은 피를 흘리는 듯한 딸기의 모습들. 다른 많은 장면들이 있었지만 이 두 장면만큼은 강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비틀즈 헌정 영화로써도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이지만, 영화 자체로도 훌륭한 작품입니다. 비틀즈 팬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영화이자 비틀즈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영화라고 할까요. 고집 센 비틀즈 팬들이 이 영화에서 해석한 비틀즈 노래들에 불만을 표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영화 속에서의 이야기는 노래를 통해 이끌어낼 수 있는 많은 것들 중 하나니까요. 이런 괜찮은 영화가 서울 시내 단 세 곳의 개봉관에서만 상영된다는 것이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P.S 주드는 역시나 리버풀 F.C 팬입니다. ‘This is Anfield'. 리버풀은 역시 비틀즈와 리버풀 F.C의 도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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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Across The Universe, 2007)
Tracked from Throw me Tomorrow [2008/02/20 00:32] 삭제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Across The Universe, 2007) 아 그냥 최고. 라고만 써놓고 보니 갑자기 주절거리고 싶어졌다. 안써놓으면 까먹을 것 같다. '음악영화'라고 불리우는 영화들을 최근 많이 봤지만 이건 전혀 새로운 느낌의 영화다. 뮤지컬 영화이지만 진짜 '뮤지컬' 아닌, '뮤지컬 영화' 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판타지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난 판타지류는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느낌이라니..오케이. 게다가 말이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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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_ 훌륭한 비틀즈의 변주
Tracked from the Real Folk Blues [2008/02/20 01:43] 삭제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Across The Universe, 2007) 이 영화는 보시다시피 2007년에 미국에서 개봉한 이른바 '철 지난' 영화이다. 이미 현지에서는 개봉한지가 꽤 된 영화라 국내에서는 블루레이 출시가 예정된 상태이고, 미국에서도 여러 토크쇼나 쇼를 통해 미리 조금씩 만나볼 수가 있었다. 비록 개봉이 늦어지긴 했지만, 극장에서 감상한 결과 이제라도 블루레이로 직행하기 전에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이 무척이나 다행스러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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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Across the Universe, 2007) - 비틀즈 노래들에 대한 기대를 넘어
Tracked from Different Tastes™ Ltd. [2008/02/20 09:16] 삭제★★★★★ 작년 하반기에 별 다섯 개를 너무 남발했던 것이 아닌가 싶어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올해는 별점 만큼은 약간 까다롭게, 그리하여 왠만해선 별 다섯 개는 아껴야지 마음 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무너지고 맙니다. 간혹 객관적인 판단 기준에 못미쳐도 혼자 각별한 무언가가 있을 때 별 네 개 짜리 영화에 하나 더 얹어 다섯 개로 기록해주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별 다섯 개, 만점 영화가 맞습니다. 여전히 주관적인 판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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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2008/03/08 01:46] 삭제신선한 충격이다. "I am Sam"을 보았을때 느꼈던 감동과는 다르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에서 따온 주인공의 제목이 같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비틀즈의 노래가 전 영화에 흐른다는 것이다. 모티브는 비틀즈이다. 하지만 같은 듯 다른 차이 점이 있다. "I am Sam"은 개인의 부성애에 촛점을 맞추었고 "Across the Universe"는 비틀즈의 노래를 빌어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격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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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 영화 너무 보고 싶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말에 꼭꼭 보러가야겠어요>_<
꼭 보세요^^
개봉관이 적다보니 말그래도 언제 내릴지 모를 신세ㅜ_ㅠ
아무래두 전 조만간 한번 더 보게되지 않을까...하고 있어요 : )
저도 한번 더 봤으면 하는데, 일단 "추격자"도 한번 더 보고 싶고... 이번 주에도 좋은 영화들이 너무 많이 개봉을 해서^^ 한번으로 그칠 것 같아요.
왜 비틀즈인지, 2008년에도 왜 비틀즈인지, 확실히 보여준 영화!
언제 들어도 비틀즈 노래는 좋아요^^
저는 처음 들어보는 곡들도 꽤 있었는데요 그중에 스트로베리 필드인가 하는 곡과
장면 연출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삐삐밴드의 딸기가 저기에서 온 거였구나 싶더군요. ^^
저 역시도 다 알지는 못하는 곡들이었어요^^;; 비틀즈를 많이 들었던 편이 아닌지라.. 어떤 분의 리뷰를 보면 이 영화는 비틀즈의 정규앨범 전체를 다 듣고 그 가사까지 다 아는 사람만이 진짜 즐길 수 있다 라고 까지 하시더군요.;;
비틀즈 노래를 많이 안다면 영화를 더욱 즐길 수 있다, 라는 정도가 적절한 표현이었을텐데 말이죠. 본인이 정규앨범 전체를 다 듣고 그 가사까지 다 알아서 그런 말을 한거라면 상당히 거시기한 표현이로군요. ㅋ
정말 기대 이상의 영화였어요.
안 보고 지나쳤다가는 큰일날뻔 했어요.
비틀즈의 음악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비밀댓글 입니다
정보 감사합니다^^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