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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왓치맨 (Watchmen, 2009)

[Movie/Review]
그냥 이렇게 한번 생각해 봤다. '코믹북을 시작하는 방법으로 유명한 슈퍼히어로가 시체로 발견되게 해보자.' 미스테리가 풀려감으로써, 우리는 이 슈퍼히어로 세계의 진심에 점점 더 깊이 이끌려가게 된다. 그리고 현실과 일반 대중들에게 각인된 슈퍼히어로 이미지들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왓치맨
1986년 출판되어 슈퍼히어로 그래픽노블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왓치맨"의 시작에 대해 작가인 앨런 무어가 밝힌 내용입니다. 그가 만들어낸 1985년의 미국은 그간의 슈퍼히어로 그래픽노블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것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미국은 정부에 동조한 일부 슈퍼히어로의 도움으로 베트남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닉슨은 헌법을 개정해 3선 대통령이 됩니다. 그런 미국에 맞서 그들을 경계하는 붉은 군대, 소련. 이 둘은 막강한 군비경쟁을 벌이게 되고 그로 인해 핵미사일로 인한 세계 제3차대전의 암운이 감도는 가운데, 세상은 절망과 타락의 악취와 그 고통에 취해 비틀댑니다.

그런 현실에서 슈퍼히어로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슈퍼히어로의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한 '킨' 법령으로 인해, 그들은 나이트 아울 II(이하 나이트 아울)나 실크 스펙터 II(이하 실크 스펙터) 처럼 은퇴를 하거나 닥터 맨하탄, 코메디언 처럼 정부의 편에서 그들을 돕거나, 로어셰크 처럼 자경단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이 세계 속 슈퍼히어로들은 기존 슈퍼히어로들의 철저한 비꼬기입니다. 닥터 맨하튼을 '슈퍼맨' 혹은 '신'이라고 칭하는 모습이나 자신의 집 지하에 부엉이 우주선 아치를 숨겨두고 있는 나이트 아울이 곧 배트맨이라는 것 등을 통해 그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신과 같은 슈퍼맨은 로이스 레인이 사라지자 인간들에 대한 관심을 거두고 화성으로 떠나버리며, 몸에 비계가 붙은 은퇴한 배트맨은 여자 앞에서 움츠러듭니다. 그것이 현실입니다. 만화 책 속에서 정의를 부르짖으며 호쾌하게 악당들을 때려눕히는 멋드러진 모습이 아닌. 그러던 중 그들중 한명인 코메디언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고, 그것에 의심을 품은 로어셰크가 과거의 동료들과 접촉을 시작합니다.

'Who watches the watchmen?' '감시자들은 과연 누가 감시할 것인가?' 평화와 정의를 지켜주려 나섰다는 그 슈퍼히어로들은 과연 올바른 것인가? 그들의 옳고 그름은 과연 누가 판단할 것인가? 자신들이 지켜야한다고 믿는 정의와 평화에 사로잡힌 그들은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버리고 맙니다.

그래픽노블이 출간된 이후, 헐리우드는 바로 이 작품의 영화화에 관심을 보입니다. 처음 20세기 폭스에서 시작이 된 프로젝트는 후에 워너를 거쳐 유니버셜, 파라마운트, 그리고 다시 워너로 돌아갑니다. 그 여정에서 많은 감독과 작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손을 댑니다. 테리 길리엄은 '이 프로젝트는 영화보다는 5시간짜리 미니시리즈로 만드는게 옳다'며 프로젝트를 떠나고, 대런 애로노프스키, 폴 그린그래스 등이 한때 감독직에 내정되기도 합니다.


2006년 6월, 워너는 "300"의 잭 스나이더가 "왓치맨"의 감독을 맡게 되었다고 발표합니다. 잭 스나이더는 제안을 받고 2주간 감독직을 수락할지에 대해 고민했는데, 결국 자신이 안하면 또 다른 누가 이 작품을 망칠 것이라는 생각에 제안을 수락했다고 합니다. 각본을 맡은 알렉스 티세는 이전 데이빗 헤이터의 두 각본에서 최고의 요소들을 뽑아내어 기존의 현대배경이 아닌 원작처럼 배경을 냉전시대로 설정합니다. 잭 스나이더는 결말의 음모를 단순화시킨 헤이터의 각본들 중 하나의 엔딩을 유지하고자 했는데, 그를 통해서 캐릭터를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잭 스나이더는 "300" 때와 마찬가지로, 원작을 스토리보드 삼아 주석을 달아가며 영상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합니다. 감독 자신이 원작의 팬보이이기에 그는 원작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려고 마음 먹습니다. 비록, 앨런 무어가
'나는 결코 그 영화를 보러 가지 않을 것이다. 내 책은 코믹 북이다. 영화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다. 코믹북이 가장 올바른 표현 방식이고, 그것을 통해 읽혀지게 만들었다. 안락의자에 앉아 난로가 옆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곁들여 마시면서 말이다' 라고 말하며, 심지어 이 영화의 크레딧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하고 일체의 저작권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더라도 말입니다. 거기다 무어가 "300"을 보지는 않았지만, 들은 바를 통해서 잭 스나이더의 그 영화는 인종차별적이고, 호모포비아적인 성향을 띄는 등 스나이더의 작품에 문제가 많다고 비난했더라도.

앨런 무어

잭 스나이더가 만들어낸 영화 "왓치맨"은 원작에서 대한 무한한 헌사의 산물입니다. 영화는 원작 그래픽노블이 보여주던 세계보다 훨씬 더 어두운 색조를 유지합니다. 그러면서 영화의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따라나갑니다. 물론, 방대하고 복잡한 원작을 그대로 표현해기는 애초부터 무리입니다. 잭 스나이더는 1세대 슈퍼히어로들의 삶을 영화의 오프닝 부분에서 간략하게 설명해주는 방식을 차용하는데, 이 방법은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원작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설명하면서, 앞으로의 런닝타임의 제약도 어느정도 해소합니다. 잭 스나이더는 원작이 주는 의미와 방식을 최대한 유지해나가며, 원작의 디테일과 그 상징적인 의미들을 구현해내는데 그 모든 촛점을 맞춥니다. 그는 자신을 원작의 숨은 상징(easter eggs)를 지키는 문지기라고까지 칭합니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일반적인 대중성과는 담을 쌓습니다. 어차피 열혈 팬보이들에게는 잘만드나 못만드나 비난 받을 것이 뻔함에도 대중과의 괴리를 선택하고, 자신의 소신을 밀어붙인 잭 스나이더의 선택은 놀라움을 자아내기까지 합니다. 대중을 향해 손을 뻗는 일은 포기했지만, 그럼에도 영화가 택한 최소한의 연결선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은 단호했습니다. 일부 서브플롯의 제거가 그것입니다. 원작에는 영화에서도 등장하는 신문가판대의 남자와 그 옆의 소년. 그리고 그 소년이 읽는 만화책인 '검은 화물선 이야기'가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 같이 삽입되어 전개됩니다. 난파를 당하고 혼자 살아남은 한 선원은 죽음을 부르는 검은 화물선이 자신의 마을로 향하는 것을 보고는 보통 때라면 하지 못할 끔찍한 행동과 거친 상어(shark)의 공격도 물리치고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뭍에 도착합니다. 마을에 들어선 그 선원은 공포와 두려움에 눌려 깨닫지 못한 놀라운 현실의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 '검은 화물선 이야기'는 이야기 속 이야기로 슈퍼히어로들의 현재의 심리상태와 그들이 행하고 있는 행동을 투영해 보여줍니다. 따라서 그만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영화에 직접적으로 포함되었다면? 이 영화는 두 단어의 조합이 어색한 블럭버스터 컬트 영화로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아니, 대체 분간할 수 없는 이야기 구조를 가진 난잡한 영화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픽노블이 가질 수 있는 성취와 영화가 표현해내고 보여줄 수 있는 그 한계를 정확히 판단한 결과입니다. '검은 화물선 이야기'가 빠진 것은 물론 아쉬운 일이지만, 그 선택은 옳았습니다.

이 영화에는 잭 스나이더가 자랑하는 매끈하고, 때로는 스타일리쉬한 영상미는 있을지언정 이런 류 블럭버스터의 미덕이라고 여길 수 있는 화려한 액션이나 정의의 가치 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원작의 충실한 구현이 모토인 이 영화는 애초에 그런 것에는 관심 조차 없었습니다. 'It's a joke. It's a all a joke.' 코메디언의 대사와 같은, 원작처럼 영화는 지독하고 쓰린, 그래서 그냥 넘기기 힘든 농담입니다. 그 농담은 나이트 아울과 실크 스펙터의 정사씬에서 흘러나오는 "할렐루야"의 비꼬기처럼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만, 그 쓰라림은 어디가지 않습니다. 그 농담이 감춘 마지막 진실의 모습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정의내리는 평화와 선, 정의에 대한 개념이 모래성처럼 무너져내립니다. 영화가 비록 간결성을 위해 원작과는 다른 방식으로 마지막에 일어나는 파국을 표현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코 그 주제와 메세지는 흐릿해지지 않습니다.

영화는 마무리에서 원작과 다르게 관객에게 직접 물음으로써, 쐐기를 박습니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당신도 이게 옳다고 생각하잖아."(마지막에 도시를 비추는 장면에서 건물 옥상의 광고판을 주목.) 과연 이것이 옳은가? 아니면 그렇지 못한가? 에 대한 고민이 싹튼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규정하고 있는 선악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내줍니다.

원작을 이 정도로 다른 누군가가 만들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부정적입니다. 영화 "왓치맨"은 결코 친절한 영화가 아닙니다. 기분 나쁘고 재수 없으며 그렇기에 끔찍한 농담입니다. 하지만, 부정하기 어려운 진실입니다. 그 진실을 잭 스나이더는 온전히 담아냈습니다.

P.S "다크 나이트"가 없었다면, 과연 잭 스나이더가 영화를 이렇게 만들 수 있게 워너가 승인을 해줬을지는 말그대로 의문입니다. "다크 나이트"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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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 [2009/03/07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테리 길리엄' 감독의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163분에 담기엔 너무 방대한 이야기...
    '왓치맨'에서 이것저것 가져온 TV시리즈 '히어로즈' 1시즌이 두루 호평을 받았던 것도
    TV시리즈이기에 가능했던 것이었죠
    결론은 '잭 스나이더' 감독, 다음은 '닐 게이먼'에 도전하지 않겠는가?ㅋ

  2. BlogIcon 진사야 [2009/03/07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여정에서 많은 감독과 작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손을 뎁니다.' 라는 구절에서 '뎁니다' -> '댑니다'로,
    '안락의자에 앉아 난로가 옆에서 따뜻한 커피 한자를 곁들여 마시면서 말이다' 에서는 '커피 한자를' -> '커피 한잔을' 로 수정되어야겠네요 :-)

    긴 리뷰 잘 읽었습니다. 저는 보여지는 비주얼을 중심으로 봐서 그런지 이야기가 다소 현학적 [표현이 적절한가;;] 으로 가는 것 같다는 생각 외에는 이기에서 느낀 게 많지가 않았는데, 스테판님은 이렇게 보셨군요. 개인적으로는 흥미롭습니다. ^^
    P.S가 재미있네요. <다크 나이트>라는 산이 있었기에 <왓치맨>이 지금 모습대로 나올 수 있었다는 사실에 공감합니다. 좋은 리뷰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Stephan [2009/03/07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작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보여지는 것 자체보다는 보이는 것들과 그 조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좇아야하는 작품이라고 할까요^^

  3. 마장군 [2009/03/07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장 복귀전 마지막 영화로 이걸 택할까 하다가 무조건 스테판님의 리뷰부터 기다렸습니다. 다크나이트 생각하고 가면 큰 코 다친다고 누군가 그랬던 것 같은데 .. 으음 .. -_-aaa 극장에서 보고 픈 마음도 굴뚝 같지만 .. 극장가서 자버릴 까봐 두려워요 ㅠ_ㅠ DVD나 기다릴까 ..

  4. 마장군 [2009/03/07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러닝타임이 꽤 길어 보이던데 .. 3시간이 넘어가나요 ? 왕십리 쪽 상영 시간만 확인해 보면 거의 그정도 되던데 ..

  5. 설리반 [2009/03/07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 반응은 천차만별이던데.. 곧 볼 예정이지만 좀 안타깝네요; 특히나 네이버 평점은 가관도 아니더군요..
    마케팅도 잘못이지만 국내 관객들이 과연 이런 진지한 주제의 영화를 좋다고 받아들일리도 없고 말이죠;
    imdb 평은 정말 좋던데 해외에서 흥행에 롱런해서 크게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 BlogIcon Stephan [2009/03/07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내평은 뭐-_-;; 일단 루튼토마토에서는 65%의 신선도를 기록 중이네요. 평소에 좋아하는 평론가인 로저 에버트 옹을 찾아보니 별4개 만점에 4개를 주셨네요.

  6. 바쿠야 [2009/03/07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보셨군요.. 저는 한번 더 볼생각까지 하고있는데 CGV관람평이나 네이버를 보니 ㄷㄷ;;

    • BlogIcon Stephan [2009/03/07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CGV관람평이나 네이버 무비나 다음 무비의 평들은 전혀 보지를 않는지라요^^ 그냥 구글에서 블로그 검색해서 보는게 훨씬 낫죠. 그러고보니 다음 무비가 좋은 점인 블로그 트랙백을 통해 리뷰를 받는다는게 떠오르네요.

  7. BlogIcon 제노몰프 [2009/03/07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리 길리엄의 언급이 인상적인데요. 저도 영화를 보면서 이걸 시리즈로 분할해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8. Deceiver [2009/03/07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낚시성 홍보에 낚여서 실망하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같아요 ㅡㅡ;;
    운좋게 영화예매권이 생겨서 공짜로 보게 되었습니다. 기대되네요~

    • BlogIcon Stephan [2009/03/07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데 사실 한두푼도 아니고 보통 둘이면 14000원에 아이맥스면 2만원이 넘어가는데 돈인데, 간단히 웹에서 검색만 해봐도 이 영화가 오락용 혹은 데이트용 영화가 아닌 건 알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래놓고는 욕해대면서 별점내리는 걸 보면 참;

  9. jeici [2009/03/07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왕십리 아이맥스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결론: 걸작!! 원작이 보고싶지 않게끔 만든 영화! 완전 제스타일 영화였음

    역시 잭 스나이더 감독은 나를 위한 감독이네요.

    가장 뛰는건 사운드와 배경음악 센쓰

    고어씬, 배드씬(이건 솔직히 별로 야하진 않고 그냥.. 적절하면서도 코믹스러웠음-.-;) 앤딩도 적절하고

    특히 오프닝시퀸스에 그 초고속카메라로 촬영한듯한 컷씬들 쵝오!!

    다보고 기립박수까지 나온 영화(저는 영화관람후 대만족스러우면 바로 기립박수를 날림)

    ★★★★★

    이 영화는 현재 사회를 아주 심오하게 깊숙히 파해치는 한 히어로의 일기

    • BlogIcon Stephan [2009/03/07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돈 많이 들어가는, 블럭버스터물에서 이런 분위기와 내용을 담아낸 잭 스나이더와 워너의 용단에서 그저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10. kaiser [2009/03/07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론은 다크나이트 찬양인가요ㅋㅋ 전 원작은 봤습니다만 영화는 네이버평이 5점이라서 뭔가싶었죠 그런데

    비평을 쓴 건 흥미위주의 작품을 원한사람들뿐이더군요 내일 보러가는데 스테판님의 글을 보니 안심입니다

    • BlogIcon Stephan [2009/03/07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크 나이트"의 흥행이 DC의 슈퍼히어로 물 영화의 방향을 잡는데 얼마나 지대한 공헌을 했는지, 이 영화를 통해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제 마블과 워너/DC의 갈길은 정말 확연히 갈렸습니다.

  11. rimbaud [2009/03/07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의 대사까지도 상당 부분을 원작에서 따온 걸 봤을 때, 전 원작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사실 영화를 보면서, 원작에서 읽었던 문어체 대사가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손과 발이 좀 오그라들었네요.

    전 영화와 그래픽 노블은 그 매체의 성격 및 장단점이 확연히 다른데도 그랙픽 노블의 컷을 활동사진으로 옮기기에 대부분의 힘을 쏟은 잭 스나이더 감독을 이해하지 못하겠더군요. 물론 개인적인 감상의 차이이긴 하지만 말이죠. (그렇다고 이 난해한 원작을 옮기는 게 쉬웠다는 얘기도,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영화가 흥미롭다기 보단, 오히려 예고편에 현혹돼 신나는 히어로물을 기대하고 들어온 관객들을 보는 게 더 재밌더군요. 그 살벌한 분위기란...

    ps. 잭 스나이더 감독이 예고편을 만든 것 아닌가요? 분명 예고편은 일반 관객들로 하여금 신나는 히어로물을 기대하게끔 만든 게 분명한데요. 영화가 대중성과 멀 수밖에 없었던 거야 원작을 아는 사람들이야 알았던 사실이지만, 어차피 잭 스나이더가 '자신은 왓치맨의 팬보이'라 떠들고 다녔으니까요, 그러한 사실을 떠나서 감독이 이 어두운 히어로물의 흥행을 위해 대중을 상대로 낚시질을 했다는 의심은 거둘수가 없네요.

    • BlogIcon Stephan [2009/03/07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300> 때도 그렇고, 특히나 이번 작품은 원작에 대한 감독의 거의 헌사모드죠^^ 앨런 무어 본인은 이 작품은 영화언어와는 맞지 않다고 하는데, 사실상 영화적 기법이 자주 사용되기도 하니, 옮기는데 있어서 원작 자체를 스토리보드 삼아서 하는게 아마 더 편했을 겁니다. 팬보이인 본인이 느끼는 원작훼손방지에도 그렇구요. 이 영화의 최대단점은 원작의 재해석에 대한 의지자체가 없다는 것일테지만, 전 딱히 그점에 불만은 없더군요^^

      아, 예고편을 만드는데 감독이 직접 관여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국내는 일단 대부분 제작사가 외주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독을 비롯해 각자의 역할 분리가 확실한 스튜디오 시스템에서 감독이 예고편에까지 관여할 리는 없겠죠.

    • rimbaud [2009/03/07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제가 오해했습니다. 하긴 제작비가 1억불 가량 들어간 걸로 알고 있는데, 워너 측에서 본적은 뽑아야만 한다고 생각을 했겠죠. 그러고 보면 예고편을 신나는 히어로물로 만든 제작자 측을 바라본 잭 스나이더나, 히어로 장르에 있어서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작품을 만들어낸 잭 스나이더를 바라본 제작자 측이나 아이러니를 느꼈을 것 같네요. 비단 우리의 코미디언 뿐만이 아니라 말이죠. :-)

  12. 미뇽이 [2009/03/08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에..의외로 잼있나보군여..전 나이땜에 못보지만ㅠㅠ 아악!! 보구싶따ㅠㅠㅠ
    그나저나 평점은 굉장히 않좋던데...사람은 꽤 왔었나바여? 평점보니까 한3.89됬던데 <그거 보고 쇼크!!
    으하 다행이네영 제가 기대하는영화가 실패했을까바 걱정했습니다ㅋㅋ

  13. hyojoo55 [2009/03/08 0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영화를 그냥 시각적인 팝콘 무비로 생각하고 보고 실망해서 평점을 주는 네티즌들의 영화를 읽는 시각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14. airjuice [2009/03/08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닥터 맨하턴의 베트남 평정 씬에 배경음악으로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의 유명한 장면에 나온 Ride Of The Valkyries를 사용하고 있죠, 지옥의 묵시록도 전쟁영화로 보기엔 너무 이해어렵고 복잡하고 지루한 느낌이었는데 감독판 보고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었지요. 이 영화도 그런 영화로 기억될듯 하네요.

    • BlogIcon Stephan [2009/03/08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발키리>에서도 같은 목적으로 사용되지요^^ 군국주의와 파시즘의 상징적인 의미. 이 영화에서는 그 의미를 가지고 있던 <지옥의 묵시록>의 장면을 음악을 통해 오마주 한 것이지만요^^(그 장면 자체는 원작에도 있으니.)

    • airjuice [2009/03/08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헨리 키신져, 피델 카스트로도 나오데요. 또 알만한 사람 누구없을까요? 오지맨이 수십개의 모니터 볼때 영화 매드맥스하고 매킨토시 광고도 보이구. 정말 이스터 에그의 잔치같은 영화에요

    • BlogIcon Stephan [2009/03/08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언급만 되는 인물로는...'로널드 레이건' 이^^. (원작에서는 '로버트 레드포드' 였던 것 같은데..) 오프닝이나 영화상에는 케네디 대통령도 등장하고, 오프닝에서 원래대로라면 종전일에 수병과 키스했어야 했던 간호사도 있죠.

    • 덱스터 [2009/03/16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작에서도 레이건입니다.

    • BlogIcon Stephan [2009/03/16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가요? 한글판 뒷부분에서는 로버트 레드포드라고 나와서 말이죠^^

  15. BlogIcon 신어지 [2009/03/08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크 나이트>의 대성공이 있었기에 지금의 <왓치맨>이 가능했다는 결론을 내리시다니,
    생각할 수록 그 말 참... 맞는 말씀입니다! ㅎㅎ 설정만 살짝 가져오고 원작과는 내용이 다른
    <왓치맨>이 나올 수도 있었을텐데, 이 정도로 원작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어낸 이들의
    용기와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5시간짜리 미니 시리즈"를 주장했다는
    테리 길리엄의 말도 일리가 있어요. 2시간 반 짜리 2편 정도로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 BlogIcon Stephan [2009/03/08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화 시사회 소식에서 원작에 진짜 충실하다 라고 했을때 과연 어느정도인가 했더니..직접 보니 이건 뭐;;; 뚝심이라고 해야할지, 팬보이의 욕심이라고 해야할지... 다행이 성공적이긴 했지만 말이죠^^

  16. 블루스덕 [2009/03/08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뎌 리뷰를 올리시는군요 ㅋ
    정말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해 냈습니다. 하지만 좀 아쉬운게 있다면
    먼가 영화다운 느낌이 좀 안났다랄까요? 원작을 먼저 봤기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것 같기도 합니다
    너무 디테일하게 옮겨놔서 실사로된 책장을 넘기는 기분이 들때도있었어요.
    영화를 먼저 봤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꺼 같았습니다.
    바뀐 결말은 현재의 상황에 맞게 오히려 잘 풀어나갔다고 생각됩니다.
    원작엔 없지만 좀더 영화다운 매끄러운 연결을 위한 고리들이 조금 추가되었다면 더 좋은 영화가
    됬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잭 스나이더 ....비주얼 죽이심ㅜㅜ

    • BlogIcon Stephan [2009/03/08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잭 스나이더의 애초 목표가 충실한 원작의 재현이었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런닝타임상 지금도 꽉차 있어서 사실 어떤 추가적인 장면을 넣을 여력이 안되기도 하죠. 느낌상 감독판이 나올 것 같아서 그 역시도 기대해봅니다~

  17. xyz [2009/03/09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전 보고서 돈도 시간도 아까워 죽기 일보직전이었는데.. 앞부부은 그럭저럭 좋았지만. 중간의 섹스신부터는 손발이 오그라드는줄 알았습니다. 나오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사람들 반응도 도대체 뭐야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군요.. 올해 본 최악의 영화 1순위입니다.

    • BlogIcon Stephan [2009/03/09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반응들이 보이긴하더군요^^ 제가 보던 옆자리에 계시던 어떤 관객분도 '뭐가 이런 황당한 영화가...'라고 하시던.

      이 영화가 애초에 흔히 말하는 직접적인, 말초적인 즐거움을 주는 영화는 아니니까요. 대부분의 관객들은 그런 즐거움을 얻기 위해 극장을 찾는데, 이 영화는 그쪽이랑은 전혀 무관한 영화죠^^

  18. Ben Wang [2009/03/09 0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 작품은 5시간짜리 미니시리즈로 제작해야 한다는데에 한 표에요.. ^^
    원작도 많이 읽었고 요번에 왕십리 IMAX에서 영화도 보고 왔는데
    감독님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알겠더라구요.

    1. 팬으로써 너무나 만들고 싶었다.
    2. 원작에 대한 존경을 유지하면서 영화화 하기 위해 여러가지 수정을 가했다.
    3. 한 마디로 영화로 만들려면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래요. 잘 만들었습니다. 뭐... 이 정도로 해낸게 정말 대단하긴 합니다.
    하지만... 어쨋든...
    원작팬이 봤을 때는 실사판 정도의 가치이고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는... 아 그냥 재미없다. 같은 느낌일 것 같은..

    4. 한 마디로 잭 스나이더는 이 영화 때문에 워너한테 눈치가 좀 보일 것이다.

    그래서...
    애초에 한 6부작 짜리 TV 시리즈로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압니다. 이런 소리 누가 못하겠어요.
    영화로 만들고 싶었고 영화로 만들어야 했으니까 이렇게 만든 거겠죠.
    휴~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본 걸 절대로 후회하지 않지만,
    아쉽긴 아쉽네요. 아쉬움의 주된 정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와치맨을 보기 위해서는 이렇게 만들어서는 아니 되었을텐데... 라는 마음이겠죠. 사실 저 자신은 만족스럽게 본 편이니까요.

    아 그냥 원래 그런 거였던 것 같습니다.
    원작 자체가 난공불락. 영화화 하면 안되는 거였던 것 같음.

    • 바쿠야 [2009/03/09 0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같이 원작 전혀 모른 상태에서 재미있게 본 사람도 있긴 있었을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브이 포 벤데타를 재미있게 봤던지라..ㅎㅎ

    • BlogIcon Stephan [2009/03/09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저도 원작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영화화하면 안될 뭐 그 정도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반응이야 어떤 작품이든 원작의 열혈팬보이들이 하는 말이죠. 이 영화가 잘 만들었듯 못 만났었든 그런 분들에게는 어쨋든 무조건 눈에 안찹니다. 그건 불변의 진리일걸요? 잘만들었다는 <반지의 제왕>도 열혈팬들은 사저없이 까니까요. 뭐, 팬들의 마음은 이해는 합니다^^

      잭 스나이더가 워너에게 눈치 볼 필요는 전혀 없죠. 워너도 승인한 것이고, 북미 쪽에서는 일단 흥행도 괜찮구요. 앞으로도 워너랑 작품할 거 남아있으니 워너도 잭 스나이더를 좋아하는 것 같구요^^

  19. BlogIcon 산다는건 [2009/03/09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를 보고 딱 2가지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1. 일단 상영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블로그에도 적었지만 최소 2부작으로는 만들어야 하지 않았나 싶군요.
    2. 시각적 효과가 너무 300의 느낌도 비슷하더군요.물론 감독의 스타일이란 것을 함부로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좀 더 신선한 시각적 향연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 BlogIcon Stephan [2009/03/09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각종 서브플롯 등을 한 편에 담기에는 무리죠^^ 아마 이번 극장판의 러닝타임도 아마 최대한의 타협점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팬이 아닌 분들에게는 이 영화는 상당히 긴 편이고 말이죠. 전 시각적으로는 만족한지라요^^

  20. 닉 퓨리 [2009/03/09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 잘 읽었습니다. ^^
    원작을 읽어본 저로써는 느낀점이라면 우선 영상미쪽에서 굉장히 감동했습니다.
    하나하나 요소들이 빠짐없이 영화속에 들어가있으니 원작을 잘 살렸다고 볼 수 있겠죠?(개인적 의견입니다.)
    음.. 사실 실망한 부분이라면 우선 상영시간을 들 수 있겠네요.. '산다는건'님의 의견처럼 2부작으로
    만들었다면 확실히 원작이 가진 전달요소들을 잘 전달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워낙 많다보니)

    그나저나 다른 관객분들은 상영중에 나가신다던지 상영이 끝나고 "이런 영화가 관객이 왜 많은지 이해가 가지 않아" 라고 말하시던 분들이 꽤 많으시던데.. 솔직히 국내 마케팅이 잘못되었던것 같네요(광고쪽으로는 액션이라고 했으니)

    *PS.앞에 계시던 외국인 분들은 크레딧 올라가고 박수치시던데 응~?

  21. BlogIcon 제이제이 [2009/03/11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원작을 보지 않은 관계로 원작팬들이 5부작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참 궁금합니다.
    영화에서도 말로 표현못할 심오함이 놀라웠는데...
    원작에는 그외에도 더 많은 부분이 있다는 말인것 같아서요..
    어쨋든 영화의 지금의 평가가 좀 안타깝네요.

    • BlogIcon Stephan [2009/03/11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러 서브 플롯들이 잘려나갔죠^^;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으니 그랬긴 하지만요. 뭐, 국내 관객들은 이런 취향이 확실히 아닌가봐요^^

  22. Ben Wang [2009/03/12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덧붙이자면... 제가 위에서 불만으로 얘기했던건
    잘려나간 모든 서브 플롯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히 영화화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왜 5부작이 됐으면 했느냐 하면...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을 다시 한 번 보니 깨닫게 되었는데요.

    원작은 실질적으로는 챕터1은 코미디언에 대한 내용,
    두번째 챕터는 닥터 맨하탄에 대한 내용, 이런 식으로...
    사실은 한 챕터에서 현재 상황과 과거 회상씬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서,
    직설적으로 이 캐릭터는 어떠어떠한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대신에,
    한 챕터에서 하나의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그 챕터 자체로 한 편의 훌륭한 에피소드를 형성하거든요.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불편함 중 하나는,
    감독님이 원작의 연출을 너무 존중한 나머지
    차라리 과감히 뺄 수 있는 부분은 빼고 고칠 부분은 더 고쳐서 영화화 했으면 모르겠는데
    원작의 훌륭한 장면들은 영화의 만듦새와 거의 아무런 관계없이 무조건 다 넣었기 때문에,,
    정작 영화로써의 씬의 구성과 씬과 씬 사이의 긴장감이 상당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전체적으로 보자면 왠 드라마 하이라이트들을 툭툭 이어붙인 것과 같이 엉성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원작 자체가 챕터 별로 크게 6개의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 6개를 연달아 붙여서 영화화했다는 느낌이랄까요...
    결국은 '영화적' 완성도가 아쉬웠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코미디언의 장례식날
    실크 스펙터와 오지맨디아스, 존과 댄의 시점으로 각각 회상씬을 보여주며 코미디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보여주는 장면은...
    생각해보세요.
    그래픽 노블의 한 챕터를 구성하는 것에 있어서는 멋진 연출에 멋진 장면이었지만
    또 드라마의 한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방식으로도 멋진 스타일이 되었겠지만,
    영화화 하면서, 그 챕터가 영화의 한 부분에 불과한데도 꼭 굳이 그 그래픽 노블의 멋진 연출을
    그대로 가져다 써야만 했는가... 그 것도 완전하게, 네 명 다 회상하도록 해서...
    원작에서는 멋드러지게 코미디언이 누군가를 설명해주기 위해 쓰인 장치일 뿐인데,
    그 장치가 너무 멋드러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걸 똑같이 가져다 쓸 필요까지야...
    정말 있었을까요?
    필요가 없었다면 도대체 어떻게 원작보다 나은 방법으로 코미디언 챕터를 연출할 거냐구요??
    제가 해답을 내줄 수는 없지만 감독님한테는 이에 대한 해답이 필요했던 것 같네요.
    감독님은 결국 원작의 연출을 따랐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그 연출은 연속적인 영화의 한 부분보다는
    병렬적으로 독립된 한 에피소드에나 어울리는 것이었는데도 말입니다.


    위에 얘기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여러부분에서 오히려 감독은 원작을 너무 존중하려다가
    영화로써 실패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아... 아침부터 거품물고 장문의 리플을 달고 말았네요... 죄송합니다.
    어쨋든 이렇게 원작을 잘 재현할 거였으면, 차라리 6부작 드라마로 만들란 말이고!
    영화화 할 거 였으면, 원작을 배신하고라도 좀 더 영화스럽게 손질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이에요~
    핫...하핫...

    • BlogIcon Stephan [2009/03/12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빠진 부분(홀리스가 살해당하는 장면 등)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영화상에서 보이는 전체적인 연출 및 화면 구성에는 별 다른 불만이 없네요^^

      이 영화가 애초부터 원작에 대한 어떤 식의 재해석이나 변형은 최대한 자제하는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제 생각은 최대한 넣을 씬만 넣었다고 생각합니다. 없어야 하는 씬을 넣은 것이 아니라요. 방대한 양을 시간안에 담다보니 일부 빠진 장면이 주던 캐릭터의 심리 이해(제 생각에 이 부분이 좀 크긴 한데)에 대한 부분이 미흡했다고는 생각하지만요. (뭐, 감독판이 나올 것은 확실해 보이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23. BlogIcon 블랙 [2009/03/13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각본가중 한명인 '데이빗 헤이터'는 게임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에서 주인공 '스네이크'의 성우로 유명하죠.

    그가 '엑스맨 2'이후로 오랜만에 각본을 쓴 영화라서 ('헐크'나 '아이언맨' 각본을 쓰기도 했었는데 채택되지는 못했었습니다) 내심 기대했었는데 그대로 쓰인건 아니었군요.

  24. Deceiver [2009/03/13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 블랙님 글에 댓글 쓰려고 했는데 확인버튼이 안뜨네요;;

    전 설마 그 두 사람이 동일인물은 아니겠지-했는데 정말 동일인물이었네요;; 대단...

  25. supa [2009/03/16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뎌 용산 imax관 sweetspot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ㅎㅎ 영화 끝나니 귓속에서 삐~소리가.. ㅡㅡ;;
    원작을 봤음에도 충분히 잼있게 봤습니다. 영상 정말 좋았고, 오프닝부터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국내 광고를 거의 못봤지만, 포털 같은데서 평은 정말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1인... 이 영화를 즐기지 못하는 국내 관객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항상 영화 볼때까지 스테판님 리뷰 안읽지만, 참 잘 써주시는 거 같아요 ㅋㅋ
    잘읽었습니다~

  26. 덱스터 [2009/03/16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트아울은 배트맨이 아니라 블루비틀입니다^^;
    닥터 맨해튼도 아톰이 모델이구요.

    • BlogIcon Stephan [2009/03/16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초에 앨런 무어가 그쪽에서 영감을 받았긴 했지만, 일반 관객들에게 이 이야기 속 캐릭터들을 통한 의미를 설명하기에는 그 쪽이 더 맞았다 생각했거든요^^ 또한, 나이트 아울II의 일처리 방식은 배트맨 스럽다라고도 위키피디아 등에서 언급되고 있구요.

  27. 열혈고딩 [2009/04/02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얼마전에 결국 스타리움관에서 친구랑 봤습니다 -_-;;;;
    영상은 정말 입이 떡 벌어지긴한데, 내용이 조금 어렵더라는...
    괜히 청소년관람불가가 아닌가봐요ㅠ

  28. 니아 [2009/07/01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그 어두침침한 조크를 억지로 떠넘기는 맛이 왜이리도 달콤할까요
    자꾸 99% 카카오초콜릿에 손이가는 느낌과 비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