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중동을 누비는 CIA의 현장요원인 로저 페리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와 CIA 본부에서 근무하는 에드 호프먼을 중심으로, 9.11 이후의 미국과 중동의 갈등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유럽 등지에 자살폭탄테러를 일으키는 '알 살림'을 잡는 것이 그들의 목표입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 전쟁에는 어쩔 수 없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의 호프먼과는 달리 페리스는 무모한 희생은 지양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작전을 펼친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견해 차이로 페리스의 작전 중에 뜻하지 않은 호프먼의 개입으로 인해 페리스 입장에서는 작전을 망칠 위험에 처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페리스가 작전을 위해 관계를 맺는 암만의 요르단 정보부 부장 '달려라'(...) 하니(마크 스트롱 분)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각자가 원하는 이득을 위해서 겉으로는 손을 잡지만 뒤에서는 나름대로의 또다른 작전을 세웁니다. 호프먼과 약간의 갈등을 빚기도 했던 페리스는 작전의 성공을 위해서 하니에게는 통보하지 않고 호프먼과 힘을 합쳐 또다른 작전을 실행합니다. 하지만 이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작전을 추구하던 페리스가 호프먼과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그 결과로 페리스는 사랑하던 여자를 납치당하고 그 자신이 테러리스트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정의라는 거대한 목표로 인해 희생당한 수많은 희생들을 묵인하고 지속적으로 자행되는 작전의 종지부에서 돌아오는 것은 수행자를 향한 또다른 폭력입니다. '거짓의 실체'. 리들리 스콧은 정의라는 이름, 그 이면을 지목합니다. "바디 오브 라이즈"가 그리는 중동을 배경으로 한 첩보의 세계는 아군과 적의 구분이 희미한 곳입니다. 이러한 것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력 뿐만 아니라, 기술력에도 의존합니다. 최근의 영화들에서의 유사한 인상을 풍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신경질적인 현장요원에 알맞춤이며, 배역을 위해 20kg이 넘게 찌웠다는 러셀 크로우는 겉으로는 유들유들하나 속에는 시꺼먼 계략을 가득 담은 듯 한 에드 호프먼을 훌륭히 연기해냅니다. 그리고 위성과 도청 등을 이용한 첩보의 세계를 비쥬얼적으로도 무리없이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이들, 이것을 이용한 첩보의 세계는 영화의 긴장감을 이끕니다.
문제는 이것들이 9.11 이후의 영화들에게서 수없이 되풀이되었다는 것입니다. 리들리 스콧의 연출력으로 감추려고 애는 써보지만, 감시(이 영화에서는 정찰기이지만) 장면을 비롯해, 거의 클리셰라고 불릴만한 장면들이 스쳐지나가며, 영화 속 이야기도 이제는 지루하기까지한 그것입니다. 굳이 리들리 스콧까지 이런 이야기를 또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이런 진부함은 배우들의 호연을 비롯해 영화를 빛나게 해줄 수 있었을 다른 요소들을 모두 무의미하게 만듭니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패배하면, 이런 식상한 이야기들을 주제로 한 영화들은 그만 나오게 될까요? 이게 다 부시 때문입니다.
2008/08/29 - [Movie/News]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러셀 크로우의 "바디 오브 라이즈",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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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3 - [Movie/News] - 러셀 크로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바디 오브 라이즈",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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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들을 보니 그냥 무난하다는 반응이더군요 ㅎㅎ 그래도 식상한 소재로 저 정도의 긴장감을 끌어낸 리들리 스콧과 배우들에게 박수..
이 영화에서 재미를 느낄 부분은 딱 그 점만이랄까요^^;
저도 이번 리들리 스콧의 신작은 많이 심심했습니다. 최근의 리들리 스콧 영화중에서는 가장 평범하게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였을까 싶네요. 윌리엄 모나한의 플롯에서는 진부함도 가득 느껴졌고, 무엇보다도 종반부 레오의 선택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더군요. 이건 뭐 삼류 영화 플롯도 아니고.. -_-a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는 마음에 들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쉽더라고요.
아악! 왜 저기서 또 로맨스야!...라고 속으로 절규를;;;
이번엔 스콧 영감이 제대로 실수를 하신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아메리칸 갱스터도 그리 재밌게 본게
아니라서 그의 추락이 안타깝기만 하네요... 다음 차기작에선 더 좋은 결과물로 뵙기를^^;;
전 "아메리카 갱스터"는 오옷! 하면 본지라^^ 이번엔 잠시 쉬어간다고 생각할려구요. 아니면, 미국 대선 직전을 겨냥한 어떤 목적성 있는 대중영화를 만들어보려고 했다거나요.
이게 다 부시 때문이라는데에 추천! ㅋ
흐흐흐^^;
맡은 케릭터의 색깔이 그렇다면 어쩔수 없는 노릇이겠지만.
레오의 연기는 여전히 힘이 잔뜩 들어간 근간의 모습 이던가요?
그 모습입니다. 디카프리오가 계속 의도적으로 그런 역하을 맡고 있기도 하고..(너무 오래동안 '난 이제 더이상 꽃미남이 아니예요'를 외치시는 중..) 아마 그간의 영화 속에서의 그런 모습 때문에 리들리 스콧이 캐스팅 한 듯 합니다.
거장도 가끔 쉬어갈 때가 있군요. 근데 쉬어가기에는 배우들이 너무...ㅎㄷㄷ
인연의 끈이랄까요.. 리들리 스콧이 이 다음에는 러셀 크로우와 "노팅엄"을 또 다음 번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랑 영화를 찍더군요.
주변의 본 분들의 반응이 시큰둥 하더군요..^^;;
러셀 크로우는 "글래디에이터" 이후론 대작이 안나오네요;;
3:10 To Yuma 정말 재밌게 봤건만...
전 "3:10 투 유마"도 그닥^^;
전 오늘에서야 보고왔네요~
정치적인걸 떠나서 그냥 첩보영화로는 나름 볼만했던거 같아요...
다크나이트 이후 극장에서 첨 본 영화라 어드벤티지가 적용되었을지도^^
단점이라면 냉전시대에 미/소 스파이 영화가 많이 나왔던것처럼
9.11 이후론 킹덤이나 예전에 봤던 비상계엄 같은 아랍권을 공공의적으로 하는 영화가
너무 많이 나와서 식상한감이... 신선하지가 않아요 ㅠㅠ
식상함이 다른 어떤 영화의 재미보다 더 컸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