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중편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다찌마와 리"는 의도된 어색함과 6,70년대 한국영화에나 나옴직한 억양과 대사들로 큰 폭소를 자아냈던 작품입니다. 이러한 작품의 특성은 극장판에도 이어집니다. '그녀는 내 마음의 마지막 세입자.' 라던가, '더러운 죄악에 종지부를 찍을 내 주먹을 사라', '내 인생에 삼각은 오로지 삼각김밥뿐이오.' 등 듣는 것만으로도 폭소를 자아낼 주옥과 같은 대사들이 영화내내 넘쳐납니다. 이런 대사를 비롯한 이 영화 웃음의 핵심 코드는 철저한 뻔뻔함입니다. 이 영화가 첩보코메디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영화는 최근작으로는 "겟 스마트" 그리고 조금 더 뒤로가면 "오스틴 파워"가 있습니다. "겟 스마트"가 어쩌면 스티브 카렐의 처량하리 마치의 순진함이 뻔뻔함으로 승화된 경우라고 봤을 때, 이 영화는 "오스틴 파워" 쪽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으나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단 한명도 빼지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앞뒤 안 가리는 뻔뻔함으로 무장하고 있는 이 영화는 진정한 뻔뻔(FunFun?!) 무비입니다.
멋드러지게 등장하는 다찌마와 리(임원희 분)에게 전작의 화녀와 충녀처럼 많은 이들이 환호하며, 연방 잘 생겼다는 말을 하는 이 뻔뻔함(임원희 씨께 사죄의 말씀을..쿨럭..)의 그 기반에는 이 영화의 (다른 말로는 느낌이 안 살아서 부득이하게) 쌈마이 정신이 있습니다. 저렴한 제작비 내에서의 최대한 효과를 이루어내려던 B급의 쌈마이 정신이 이 영화에 살아 있습니다. 이러한 의도적인 쌈마이는 영화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도도히 흐르는 한강과 성수대교, 그리고 뒤쪽에 지나다니는 냉동탑차를 두고서도 이곳은 두만강이라고 생색을 내지를 않나, 전혀 안 프린스턴 대학스러운 장소를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프린스턴 대학이라고 우기는 그 불굴의 정신이란... 이 외에도 영화는 자체발광 쌈마이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인터넷 중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아, 이 영화 원래 이런 영화구나'라고 절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이 영화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의 웃음은 위에서도 언급한 쌈마이 정신에 기초한 웃음인데, 절정으로 치닫기 전의 한 액션신에서는 그런 웃음기가 싸악 가실정도의 뭔가 갖춰진, 그간의 영화흐름과는 이질적인 모습이 보입니다. 이는 '액션 키드'라고 불리우는 류승완 감독이 자신의 욕망을 주체못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하나의 액션 시퀀스로는 만족스러운 부분이나 영화 전체로 봤을 때는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일백프로 후시녹음인데도 불구하고 몇몇대사가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약간의 아쉬움은 존재하는 영화지만, 나름 기대했던 작품으로서 극장판 "다찌마와 리"는 올여름 한국영화중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내내 사람의 웃음을 자아내는데에 대한 만족감에 더해 이런류의 영화가 주류상업영화로 제작되어 한국극장가에 걸릴 수 있다는 즐거움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 정말 호방합니다.
P.S 200억들여서 해외로케이션 한 영화보다 28억 들여서 영종도에서 만주인척 찍은 영화가 더 만족스럽다니... 뭔가 불공평한데요.
2008/07/14 - [Movie/News] -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정식 예고편 공개!
2008/06/24 - [Movie/News] -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티저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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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2008.8)
Tracked from -어린쥐™- [2008/08/14 20:52] 삭제주성치의 '쿵푸 허슬'을 보고 내 심장은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아...신이시여, 저는 오늘 오바의 끝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비록 그의 가장 빛나게 캐쉬를 땡기셨던 두 작품에서야 비로소 '주성치'라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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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2008)
Tracked from lunamoth 4th [2008/08/14 22:00] 삭제2008.08.13 개봉 | 12세 이상 | 99분 | 액션 | 한국 | 국내 | 블로그 | 씨네서울 "패러디의 사명은 그런 것이다. 패러디는 과장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패러디는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웃거나 낯을 붉히지 않고 태연하고 단호하고 진지하게 행할 것을 미리 보여줄 뿐이다." 2000년 인터넷 전반을 강타한 단편 영화 《다찌마와 리》가 다시 우리에게 찾아왔습니다. 단편에서 그 어떤 두려움 없이, 천연덕스런 진지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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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다찌마와 리 : 관객이여 코믹액션행 특급열차를 타라
Tracked from 나불로그+Nabulog [2008/08/14 23:09] 삭제다찌마와 리를 보고 왔습니다.재밌네요. 일단 재미 하나는 있습니다. 조조로 보고 오고, 앞좌석에 사람이 하나도 없을만큼 한산했기에 관객분위기라는 지점을 놓치고 영화를 봤지만, 꽤나 재미있습니다.충무로 액션키드라고 불리우는 류승완 감독 영화답게, 액션씬도 꽤 볼만하고, 일백퍼센트 후시녹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전 다찌마와lee 인터넷판과 동일하게 재미있는 대사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제가 한국영화사에 대해서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외팔이 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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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2008)
Tracked from 愚公移山 [2008/08/15 10:45] 삭제인터넷에서 공개된 단편 다찌마와 리를 처음 봤을 땐 다소 황당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밌게 본 기억이 난다. 그래서 다찌마와 리 극장판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던 영화였는데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상당히 호쾌한 영화였다는 점이다. 시종일관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하는 코믹함과 무협영화를 연상시키는 멋진 액쑌 그리고 마리와 금연자를 두고 갈등하는 다찌마와 리의 슬픈(?) 로맨쓰가 멋진 영화였다. 영화는 마치 첩보 코미디 영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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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Tracked from The Sung's Winery [2008/08/15 23:41] 삭제주말 저녁 친구들과 영화 한편 보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선택된 영화. 다행히 친한 친구들이 이 영화의 코드를 잘 이해하고 즐겨줄 만한 친구들이라 다행이었다. 1시간 40분 동안 (다찌마와 리 특유의) 임원희의 감칠맛 나는 연기, 가슴속을 후벼파는 명대사들, 다양한 패러디 및 유머 코드들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한국 영화 중에 이와 비슷한 영화가 있었나? 기억으로는 없었던 것 같은데 그것만으로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할 것 같다. 다만 칠팔천원의 티켓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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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웹툰]다찌마와 리.....푸허허 호방하다 호방해
Tracked from 만통쩜넷_블로그 [2008/08/16 11:07] 삭제임원희 멋지다 둘이보다 하나가 웃다 죽어도 모르겠다.음악이 너무 귀를 즐겁게 했는데뮤비를 보니 더 흥겹네요. 궁금증 하나?외투 타고 총격전을 벌이는 스키장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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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Tracked from CUBIX BLOG [2008/08/17 00:35] 삭제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다시 돌아온 다찌마와 리 인기 인터넷 영화가 다시 돌아왔다. 인터넷 열기가 한창 달아오르고 각종 플래쉬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던 때에 몇 안되는 인터넷 영화로 인기를 끌었던 그 작품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훨씬 더 많은 예산과 배우들이 함께 했다. 원년 다찌마와리 임원희를 비롯해 류승범, 공효진, 박시연, 황보라등이 출연했다. 게다가 주먹이 운다, 아라한 장풍 대작전 등으로 유명한 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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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2008)
Tracked from 영화벌레 [2008/08/25 00:02] 삭제참 이상하다. 8월 한달은 개인적으로 참 힘든 시기였는데 어쩜 이 시기에 본 영화들은 하나같이 다 좋냐. 코미디를 만들려거든 이런 마인드를 배워라~라고 말하는 건 아닐까 싶다. 그간의 한국 코미디들은 되도 않는 멜로 코드나 감동 유발장치를 억지로 끼워넣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짜증을 안낼려야 안낼 수가 없었는데 이번엔 다르다. 확실히 '멜로'나 '감동'과는 달리, '액션'이라는 코드는 '코미디'와 맞물려도 불협화음을 내지 않는 것 같다. 물론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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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시사회 갈 수 있었는데도 안 갔는데, 이 리뷰를 보니까 후회되는군요.
시간되실때, 극장 찾으셔서 보세요^^ 상영시간 내내 웃으실 수 있을거예요.
그래야겠네요^^ 올 여름에 기대 이상의 한국 영화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ㅎㅎ 놈놈놈도 재미 없게 본 건 아닙니다만 기대치에는 훨씬 밑돌았거든요ㅡㅡ;
인터넷에 단편으로 나왔을때 배잡고 웃으면서 봤었는데 기대할만하네요..
극장판에서도 호방한 웃음을 만나보세요^^;
마지막 멘트까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류승완 감독 영화들 대사를 보고있자면 단어 선택이 참 적절하다는 생각을..ㅋㅋ 단어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그냥 웃기잖아요 ㅎㅎ (호방이라든지 세입자라든지 ㅋㅋ)
실제 6,70년대 영화들에서 사용되었던 대사들도 많이 차용했다더군요^^
아쉬운점은 있지만 이런영화가 헐리웃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제작되었다는게 정말 반갑고 기분이 좋습니다^^
전 신나게 웃을 수 있어서, 그것으로도 대만족입니다^^
호오 스테판 님이 만족스러웟다면 더더욱 기대치가!!!
제가 원래 이런쪽을 좋아합니다^^;;
대사 전달이 안되었다는 것은 후시 녹음 음성과 입모양의 씽크로율을 말씀하시는지..아니면 성우톤의 배우들 발성에서 전달이 안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인지... 전자라면 쌈마이 디테일의 완성일 것이고..후자라면 저는 잘;;ㅋ
(용감하게 트랙백걸어 봅니다. __ )
씽크로율 문제가 아니라, 몇몇 대사가 잘 안들리더군요. 대사 녹음 문제는 동시든 후시든 한국영화에서는 계속 벌어지는;;
트랙백 감사합니다^^
이번 다찌마와리도 컨셉은 같군요... 기존과 다를게 없다면 새로 만들 이유가 없을텐데요...과연.... 이번 '악인이여..어쩌고'는 오동나무 코트를 입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스테판님이 즐겁게 보셨다니 괜찮은 걸까요?
전 괜찮더군요^^
Please forgive me to answer questions several times without providing good movie informations. Although that is right, may I ask more questions continously in this site? I assume you are okay for my question. In this time, my question is as follows: Why in this summery are there so many korean movies which based on 1970c or older period of korea except '눈눈이이'? I am asking about 'reactionism (복고풍)' in korean movie. Why are now people interested in 'reactionism'? Is old memory more funny or better than recent or future memory? anybody can let me know it the reason.
뭐, 글쎄요. 저는 모르겠네요-_- 제가 문화평론가도 아니고 말이죠;
웃음코드가 안맞으시는 분들도 있어서
아예 재밌는분들과 아예 재미없는분들로 나눠지더군요 ㅋㅋ
전 전자지만..
예, 그렇더군요.
흠... 액션씬도 웃길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닌가보네요;;;
어서 봐야겠어요ㅎㅎ
하나의 액션신만 진지해요^^;;
오스틴 파워즈를 떠올린건 저 혼자가 아니었군요. :-ㅇ
007과 같은 첩보물을 패러디하는게 영화 내 요소라는 점에서 같죠^^